목차
강릉, 대관령에서 만난 풀꽃, 야생화, 나무들
대관령이 높아서인지 꽃들이 늦게 폈어요.
노랑선 씀바귀와 고들빼기 차이점
먼저 헷갈리기 쉬운 두 아이들 먼저 짚어볼게요.
노랑선 씀바귀와 고들빼기 차이점입니다.
먼저 위 사진은 노랑선씀바귀입니다.
씀바귀 고들빼기 둘 다 식용이 가능하고 고들빼기김치는 정말 맛있죠.
이 아이는 고들빼기입니다.
차이를 아시겠어요?
선씀바귀는 수술이 검은색인반면에 고들빼기는 다 노랗죠.
노랑선씀바귀와 씀바귀도 꽃이 다른데 선씀바귀와 고들빼기는 저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죠.
대충 잎까지 보면 확실한데.. 꽃만 볼 땐 검은 점은 선씀바귀 노랗기만 하면 고들빼기로 기억하세요.
노랑선씀바귀 꽃말은 헌신 순박함이에요.
고들빼기 꽃말은 순박함입니다.
꽃말 짓는 사람도 고들빼기와 노랑선씀바귀 구분을 못해서 벌어진 참극이에요.
둘 다 국화과 꽃이고 고들빼기는 두해살이 노랑선씀바귀는 여러해살이 풀이랍니다.
아래는 대관령에서 만난 매발톱이에요.
미나리아재비과 매발톱 속의 매발톱꽃이에요.
매발톱 꽃말은 버림받은 애인, 바람둥이랍니다.
꽃잎 밑동에 자줏빛을 띤 꿀주머니가 있으며, 그 모양이 매의 발톱을 닮았다 하여 이름 지어졌어요.
벌깨덩굴입니다.
대충 생김새에서 짐작하셨다시피 꿀풀과 꽃이에요.
대충 깻잎모양 잎 보라색의 혀꽃 형태면 대충 꿀풀과 꽃이라 보면 될 정도죠.
식용가능하고요.
꽃말은 메기, 행운을 초대하다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할 이름이실 테지만 줄딸기입니다.
곰의 딸, 덤불딸기, 덩굴딸기, 산매, 애기오엽딸기라고도 불리는데 진짜 딸기가 열려요.
장미과 산딸기 속의 식물인데 흔히 아시는 복분자 딸기랑은 달라 보이죠?
그래도 같은 속이라 교배가 가능할 정도로 같은 식물이에요.
특히 줄딸기의 딸기는 블랙베리라고 부르는 딸기가 열립니다.
줄딸기도 일단 산딸기인 셈입니다.
꽃말은 존중과 애정입니다.
딸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흔히 아는 뱀딸기 닮았죠?
하지만 이 아이는 뱀딸기가 아니에요.
장미과 식물은 맞지만 양지꽃 속이 따로 있는 엄연히 뱀딸기와 다른 아이입니다.
양지꽃과 뱀딸기의 가장 큰 차이는 꽃받침입니다. 뱀딸기는 꽃보다 꽃받침이 크고, 양지꽃은 꽃받침이 꽃잎에 가려져 안 보이는 차이가 있습니다.
소시랑개비, 애기양지꽃, 왕양지꽃이라고 부르는데 잎은 꼭 딸기 잎 같죠.
하지만 딸기 비슷한 열매도 안 열립니다.
식용가능 한 식물입니다. 산에서 조난당하시면 찾아드세요.
양지꽃 꽃말은 사랑스러움입니다.
아래는 붉은병꽃나무입니다.
공초천 끝자락에 병꽃나무가 많은데... 붉은 병꽃나무랑은 꽃이 달라 보이죠?
그러니 이름이 다르겠지만요^^
꽃말은 전설입니다.
아래 흰꽃은 미나리냉이입니다.
이름에 미나리도 들어가고 냉이도 들어가지만 두 식물들과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그나마 냉이와 같은 과 식물이긴 합니다.
십자화과 황새냉이 속입니다.
다른 십자화과 꽃들과 생김이 비슷합니다.
얘들 친척이 브로콜리 겨자 양배추 케일 이런 애들입니다.
미나리냉이 꽃말은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입니다.
아래는 쥐오줌풀이에요.
길초, 녹자초, 향초라고도 하죠.
꽃말은 정열, 적응력, 친절, 진실한 사랑, 솔직함입니다.
뿌리에서 나는 특이하고 강한 냄새가 쥐오줌과 같아서 쥐오줌풀이라고 불러요.
캐기 전엔 안 납니다.
굳이 캐서 냄새 맡아보고 저런 이름을 붙인 선조들의 탐구정신이 놀랍네요.
아마도 굶주린 시기가 많은 한반도라 그럴 거예요.
아래는 연령초예요
백합과 꽃이래요.
백합과가 그렇듯 얘도 구근 식물이고 구근은 약재로 써요. 거담제로 쓰인다네요.
산에서 조난당했는데 담배를 너무 많이 펴서 가래가 끓으면 얘를 찾아서 뿌리를 캐서 드세요.??
연령초 효능은 약으로 복용하면 수명을 연장하는 풀이라 해서 연령초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약효가 뛰어나답니다.
그런데 막상 연령초를 사용하는 질병이 딱히 크게 수명연장과는 상관없는 잔병들이 많습니다.
두통, 복통, 산욕열, 소종양, 어혈, 옹종, 요통, 임파선염, 장염, 장풍, 진통 같은 거죠.
청라 연희공원에도 꽃마리가 흔한데요.
우리가 도심에서 흔히 보는 꽃마리는 꽃 크기가 mm단위예요.
그런데 이 참꽃마리는 꽃지름이 1cm는 됩니다.
꽃말은 작아도 꿈은 크다. 진실의 사랑, 사랑하는 사람에게입니다.
아래는 꽃이 아직 피지 않았지만 독특한 이름이라 제 기억에 남는 눈개승마라는 꽃이에요.
보기와는 다르게 장미과 식물입니다.
꽃이 피면 흰 수염 같아서 꽃말은 산양의 수염입니다.
지금 이맘때 가로수를 보면 이팝나무가 한창입니다.
그럼 같이 떠오르는 꽃이 조팝나무죠.
이름 발음할 때마다 묘하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꽃인데요.
아래의 꽃은 "아구장조팝나무" 꽃입니다.
조팝나무는 이팝나무와 달리 방계 식솔이 많은 종이랍니다.
저도 조팝나무 식구를 다 몰라요.
공조팝같이 생겼는데 아구장조팝나무로 따로 분류됩니다.
아구장조팝나무 꽃말은 노력, 헛됨, 무익, 정연한 사랑입니다.
아래는 식구가 많은 미나리아재비과 소속의 동의나물입니다.
누은동의나물, 산동의 나물, 수호로, 여제초, 원숭이도의나물, 입금화등으로 불려요.
동의나물 꽃말은 다가올 행복, 금잔입니다.
이름이 동의인데 사실은 물동이를 뜻하는 동이에서 파생됐어요.
심장모양의 큰 잎을 접어서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는 작은 양동이가 된다고 해서 동의나물이라고 한답니다.
나물이란 이름 붙었다고 함부로 드시면... 반드시 죽습니다( 늙어서).
약간의 독성을 가진 풀이라 산에서 조난당했을 때 정말 다 캐 먹고 먹을 거 없을 때나 드세요.
아래 꽃은 송엽국이라는 이름을 가지긴 했지만 아프리카에서 물 건너온 아이라... 잘 모르는 아이입니다.
아직 야생화까진 안 됐고 일부러 관상용으로 키우는 꽃은 제가 잘 모릅니다.
람프란서스, 사철채송화라고도 한다네요. 송엽국 꽃말은 나태, 태만, 게으름뱅이입니다.
아래 꽃은 아는 분들은 다 아실... 나팔꽃 아니고요.
메꽃입니다.
그중에서도 갯메꽃입니다.
메꽃도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모닝글로리인 나팔꽃과 메꽃의 가장 큰 재밌는 차이점은 나팔꽃은 모닝글로리라고 부르듯 아침에 피고 메꽃은 오후에 펴요.
가는 메꽃, 가는 잎메꽃, 고자화, 근근화, 메, 미초, 좁은 잎메꽃라고도 하는데...
중간에 고자화라는 이름이 있죠?
나팔꽃은 씨앗을 맺어요.
하지만 메꽃은 씨앗을 맺지 않아요. 그래서 고자화라고 부릅니다. ㅋ
순과 뿌리를 드실 수 있습니다.
갯메꽃은 산이 아니라 바닷가에 서식합니다.
메꽃과 갯메꽃 차이는 잎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은 잎은 갯메꽃이고요. 길면 그냥 메꽃입니다.
강릉 테라로사 한편에서 발견한 꽃입니다.
국화과 수레국화입니다.
독일의 국화입니다.
수레국화 꽃말은 행복, 우아, 섬세입니다.
역시 테라로사 옛 건물 마당에 심겨 있던 목마가렛입니다.
요즘 샤스타데이지가 한창 개화할 시즌인데요.
데이지와 마가렛은 늘 헷갈리죠.
헷갈리지 마세요 마가렛이라고 불러도 데이지니까요.
영어이름은 Marguerite Daisy, Paris Daisy, Summer Daisy거든요.
겹목마가렛, 나무쑥갓, 마가렛, 마거리트, 목마거리트라고 부르는데요.
쑥갓으로 부르다니 작명센스 한번 놀랍네요.
목마가렛 꽃말은 마음속에 숨겨둔 진실, 진실한 사랑, 자유, 예언, 신뢰, 사랑의 점술사입니다.
원산지는 카나리아제도로 멀리서 온 친구인데요.
국화과 / 이르기란테뭄속에 속합니다.
반면에 샤스타데이지는 국화과 / 불란서국화 속입니다. 잡종이라 원산지가 애매합니다.
불란서 얘기가 나온 김에 소개합니다.
프렌치라벤더입니다.
아까 앞에서 대충 보라색 혀꽃처럼 보이면 꿀풀과 꽃이랬죠?
이 아이도 꿀풀과 라벤더 속 꽃입니다.
꽃말은 침묵, 대답해 주세요입니다.
아래는 꽃은 안 폈지만 이아이도 꽃이 핍니다.
머위입니다. 깜 싸 먹기 딱 좋죠.
의외로 국화과 소속이란 점 신기합니다.
인천은 벚꽃 진지가 백만 년인데...
대관령엔 이제야 벚꽃이 피었어요.
개버찌나무, 개벗나무, 별벗나무, 별벚나무라고 부르는 나무입니다.
보통 보는 벚꽃보다 작아요.
개화시기가 원래도 좀 늦은 나무이고요.
꽃말은 시골처녀랍니다.
자작나무는 말이 필요 없죠.
아래는 다릅나무입니다.
저도 이 녀석 정체를 몰라서 모야모에 올렸는데도 답이 없더군요.
결국 네이버 렌즈로 찾아냈습니다.
콩과 식물이라니요 ㅡㅡ.
꽃말이 행복, 고상함, 모정(慕情)입니다.
잎을 가축사료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떼목장에 있었나 봐요.
요새 모야모에 고인물들이 사라졌어요.
아래 나무도 질문했더니 답이 없어서 렌즈의 도움으로 찾았어요.
피나무랍니다.
꽃피나무, 달피, 달피나무, 털피나무로 불리며 피나무과 피나무 속의 외로운 나무네요.
꽃말이 부부애인걸 보니 정말 외롭나 보네요.
강릉시내에 가로수로 엄청나게 심어져 있길래 궁금해서 찍어보니 대왕참나무네요.
대왕참나무 꽃말은 영원한 사랑, 용감, 환대, 독립입니다.
참나무니까 당연히 도토리가 열립니다.
그런데 도토리나무 꽃 보신 분?
보니까 기억나네요.
딱히 참나무류 꽃들을 관심 가진 적이 없었네요.
도토리 하면 떠오르죠?
밤나무입니다.
밤나무도 참나무과 소속나무라서요.
테라로사 주변에 밤나무가 많더군요.
다행히 아직 밤꽃이 안 폈어요.
밤꽃향기는 그 익숙한 정액냄새죠.
밤꽃에는 스퍼미딘(spermidine)과 스퍼민(spermine)이라는 분자가 있는데요. 이는 동물의 정액에서 처음 발견된 성분입니다. 그래서 밤꽃 향기와 정액 냄새가 비슷하답니다.
밤꽃 꽃말은 포근한 사랑, 정의, 공평, 호화로오입니다.
정액과 포근한 사랑... 음... 그렇다네요.
정액 얘기가 나오니 정력에 좋은 오디도 열렸어요.
오디는 뽕나무 열매를 부르는 이름이죠.
아직 익지 않은 오디열매는 징그럽네요.
뽕나무 꽃 꽃말은 지혜, 못 이룬 사랑입니다.
마지막으로 경포대에서 만난 팽나무입니다.
팽나무 꽃말은 협력, 힘을 합치다, 공존공영(共存共栄)입니다.
팽나무 열매는 먹을 수 있고 심지어 달고 맛있습니다.
느릅나무과 소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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