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묘하게 공통으로 묶인 꽃들이 있다.
봄맞이 모양은 꽃마리와 헷갈릴 수 있다.
봄이 찾아오면 봄소식을 알리듯 피어나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 봄맞이꽃이다.
꽃말조차 봄맞이니 얼마나 직관적인 꽃인가?
봄맞이 꽃과 꽃모양이 닮은 꽃으로 참꽃마리가 있다.
봄맞이 꽃이나 참꽃마리 꽃이나 크기는 엇비슷하다.
보통 봄맞이가 흰꽃이라면 참꽃마리는 하늘색을 띤다.
하지만 봄맞이꽃은 연분홍부터 연하늘색까지 색이 다양하다. 마찬가지로 참꽃마리도 진한 하늘색에서 보라색 연하늘색 심지어 흰색처럼 보이기도 한다.
참꽃마리를 얘기하다 보면 꽃마리를 빼놓을 수 없다.
덩쿨꽃마리나 참꽃마리에 비해서 보잘것없이 작은 꽃이건만 이 녀석 꽃말이 "나를 잊지 말아요"다.
"Forget me not"를 꽃말로 갖는 꽃은 물망초가 떠오른다.
물망초를 얘기하다 보면, 망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고, 망초속 식물들인 봄망초, 개망초도 빼놓으면 섭섭한 봄꽃이라 한꺼번에 소개하고자 한다.
봄맞이꽃
먼저 봄을 맞아 봄맞이라는 꽃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계: | 식물계 |
목: | 진달래목 |
과: | 앵초과 |
속: | 봄맞이꽃속 |
종: | 봄맞이 |
봄맞이 꽃의 학명은 Androsace umbellata'이다.
봄맞이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지나반도, 인도, 필리핀과 같은 여러 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봄맞이는 특히 볕이 잘 드는 산기슭의 풀밭이나 밭둑에서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 년생 또는 두해살이풀로서 크기는 대략 10~20 센티미터쯤 된다. 그리고 몸 전체에 털이 덮여 있다.
봄맞이의 잎은 마치 작은 방석처럼 보이며, 촘촘하게 뭉쳐져 있다.
이 잎들은 길이와 너비가 4~15밀리미터쯤 되는 둥근 모양으로, 가장자리에는 삼각형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매년 4~5월에 흰색으로 피며, 잎 사이에서 여러 개의 꽃줄기가 나와 우산형 꽃차례를 이룬다.
이 꽃들의 지름은 4~5밀리미터이며, 한눈에 보면 꽃잎이 5개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개의 꽃부리가 깊게 갈라진 것이다.
꽃의 안쪽은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노란색을 띠고 있다.
봄맞이의 열매는 삭과 형태로, 꽃받침에 싸인 채로 익어 5개로 갈라진다.
봄맞이 식용이 가능하며 어린잎을 데쳐 양념에 무쳐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을 수 있다.
꽃을 그늘에 말려 차로 마신다.
봄맞이 효능
봄맞이는 약용으로도 사용된다. 식물의 전체 또는 과실을 '후롱초'라고 하며, 4월 초순경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면 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거풍, 청열, 소종, 해독 등의 약효가 있다. 인후종통, 구창, 적안, 목예, 정·편두통, 치통, 류머티즘, 천식, 임탁, 붕·대하, 정총장독, 화상 등을 치료하는데 도움 된다.
약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3-9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하며, 술에 담가 복용할 수도 있다.
또한 짓찧어서 분말을 살포하는 방법으로 외부에 사용할 수도 있다.
봄맞이 꽃말 : 봄맞이, 희망
김윤현 시인의 봄맞이꽃
봄맞이꽃
추운 겨울이 있어 꽃은 더 아름답게 피고
줄기가 솔잎처럼 가늘어도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작은 꽃을 나지막하게라도 피우면
세상은 또 별처럼 반짝거릴 것이라며
많다고 가치 있는 것이 아니며
높다고 귀한 것은 더욱 아닐 것이며
나로 인하여 누군가가 한 사람이
봄을 화사하게 맞이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고 사는 보람이 아니겠느냐고
귀여운 꽃으로 말하는 봄맞이꽃
고독해도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며
풍부한 삶을 바라기보다
풍요를 누리는 봄맞이꽃처럼 살고 싶다
김윤현(1955~) '들꽃을 엿듣다' 중에
참꽃마리
강원도 강릉 양 떼목장을 방문했다가, 입구 옆 실개천변에 핀 이 꽃을 보고 처음에는 물망초인가 헷갈렸다.
참꽃마리는 다음에 소개할 꽃마리와 함께
계: | 식물계 |
강: | 목련강 Magnoliopsida |
목: | 꿀풀목 Lamiales |
과: | 지치과 Boraginaceae |
속: | 꽃마리속Trigonotis |
종: | 참꽃마리 |
에 속하는 꽃이다.
참꽃마리 학명은 Trigonotis radicans var. sericea (Maxim.) H. Hara
참꽃마리 꽃말 행복의 열쇠, 가련이다.
꽃마리속 식물 중 진짜 한국의 꽃마리라는 뜻에서 참꽃마리라는 이름이며 '꽃마리'는 '꽃이 말려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꽃마리와 헷갈리기 쉬운 꽃마리속 꽃으로 비슷하게 생긴 덩굴꽃마리가 있다.
덩굴꽃마리는 꽃이 줄기의 상부에 모여서 핀다
참꽃마리와 덩굴꽃마리 차이점은 잎맥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뿌리에서 솟은 잎의 잎맥이 자주색이냐 여부로 확인할 뿐이다.
사실 나도 지금에 와서는 이게 덩굴꽃마리인지 참꽃마리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한 개씩 올라오면 참꽃마리고, 꽃대 하나에 연속한 꽃차래로 상부에 몰려서 꽃이 피면 덩굴꽃마리로 볼 수 있다고 한다고 글로 배웠을 뿐이다.
대충 둘 중 하나이리라...
꽃마리
우리는 종종 커다란 꽃들에 시선이 빠져 작은 꽃들의 아름다움을 간과하곤 한다.
꽃마리가 얼마나 작냐면, 위에서 소개한 참꽃마리와 꽃마리의 크기를 비교하자면, 강낭콩과 좁쌀 정도의 크기로 비교할 수 있다.
계: | 식물계 |
강: | 목련강 Magnoliopsida |
목: | 꿀풀목 Lamiales |
과: | 지치과 Boraginaceae |
속: | 꽃마리속Trigonotis |
종: | 꽃마리 |
그러나 개미자리 꽃만큼이나 작고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은 꽃, '꽃마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아름다운 작은 꽃은 그 이름처럼 마치 꽃잎이 마르는 듯한 모습으로 인상적이다.
그 이름 '꽃마리'는 '꽃이 말려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그 꽃의 독특한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이름이다.
외국 소녀 이름 마리가 아니었다!
이 작은 꽃은 한창 피어나는 시기에 가까운 것을 볼 수 있게끔 우리를 초대한다.
하지만, 이 작은 꽃이 어떻게 곤충들을 자신에게 끌어들일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벌레들이 꽃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을 보면, 이 작은 꽃이 어떻게 생존하고,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꽃마리는 우리나라 곳곳에 자라며,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같은 꽃마리속에 속한 꽃 중에서 참꽃마리와는 색과 꽃모양이 비슷하고, 또 다른 꽃마리속 꽃인 꽃받이와는 크기가 비슷하다.
꽃마리와 꽃받이의 차이점은 수술의 색이 노랗냐 희냐의 차이정도일 것이다.
이 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온대와 난대에도 널리 분포한다.
4월부터 7월까지 피며, 따뜻한 가을에도 피는 드문 꽃이다.
그 꽃이 피는 모습은 독특하게도 태엽처럼 말려 있다가 펼쳐지면서 피는 모습이다.
그 크기와 모양, 색상 모두 그 작은 꽃이 어떻게 그런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지 놀라움을 준다.
꽃마리는 지치과에 속하며, 어린순은 나물로 쓰이며, 관상용으로도 매우 인기가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약재로도 쓰였다.
이러한 꽃마리는 그 작은 꽃으로서 어떻게 그런 풍부한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지 우리에게 놀라움을 준다.
꽃마리 이름 유래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꽃이 필 때 태엽처럼 말려 있다가 펼쳐지면서 꽃이 피는 모습에서 꽃말이->꽃마리가 됐다.
꽃마리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 또는 '나의 행복'이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을 가진 유명한 꽃이라면 단연코 물망초일 것이다. "Forget me not" 하면 떠오르는 그 꽃 물망초 소개를 이어서 하겠다.
물망초
꽃마리를 보면서 물망초를 떠 올리는 것은 크게 생물학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계: | 식물계 |
강: | 목련강 Magnoliopsida |
목: | 꿀풀목 Lamiales |
과: | 지치과 Boraginaceae |
속: | 개꽃마리속Myosotis |
종: | 물망초 Myosotis scorpioides |
물망초 역시 지치과 개꽃마리속 식물이기 때문에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꽃 전체의 모양을 보자면 확실히 다르다.
오히려 망초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다음에 소개할 봄망초나 개망초와 전혀 다른 목, 과, 속의 테크트리를 탄다는 것이 재밌는 사실이다.
물망초는 꽃말 덕을 톡톡히 보는 식물이다. 물망초 꽃말 영어로는 "Forget me not", 해석하면 "나를 잊지 말아요"인데 앞서 소개한 꽃마리와 물망초 그리고 들물망초가 이 꽃말을 갖고 있다.
Forget me not이라는 물망초 영어 꽃말은 물망초의 독일어인 Vergissmeinnicht(페어기스마인니히트)를 직역한 것이다.
vergiss = forget, mein = me, nicht = not.
헨리 4세가 자신의 문장으로 채택함으로써 유명해진 꽃이다. 유럽에서는 이 꽃을 가진 사람은 연인에게서 버림받지 않는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유럽 썰이 많은 만큼 물망초의 원산지는 유럽이다.
하지만 한국에 개꽃마리속 아종인 개꽃마리(M. laxa)와 왜지치(M. scorpioides)가 자생하고 있다.
독일의 구전 물망초 꽃말의 전설
도나우강 가운데 작은 섬에서 자라나는 한 종류의 꽃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져 왔다. 이 물망초에 관한 전설의 주인공은 과감하고 순정한 사랑을 품은 한 청년이다. 한 때, 이 청년이 자신의 애인에게 물망초 꽃을 선물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그는 용감하게도 헤엄을 쳐 그 섬까지 가 그 꽃을 꺾어 돌아오는 길에 강물의 급류에 휘말렸다. 그는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애인을 생각하고, 꺾어온 물망초 꽃을 애인에게 던져 주었다. 그리고 그는 "나를 잊지 말라"는 마지막 의지를 끝으로 흔적 없이 강물에 사라졌다. 그 청년의 애인은 그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청년이 사라진 이후로도 그의 마음을 기억하며, 청년이 그녀에게 준 꽃을 몸에 항상 지니고 살았고 물망초 꽃말이‘나를 잊지 말아요’가 되었다고 한다.
개망초 & 봄망초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를 담은 식물들이 살아있다.
그중에서도 북아메리카를 원산지로 하는 귀화식물, 그것이 바로 개망초와 봄망초다.
식물계에서 봄망초는 속씨식물군, 진정쌍떡잎식물군, 국화군, 국화목, 국화과, 국화아과, 참취족, 그리고 개망초속에 속해있다.
계: | 식물계 |
목: | 국화목 |
과: | 국화과 |
족: | 참취족 |
속: | 개망초속 |
개망초속에 속한다는 것은 망초 속이 따로 있다는 뜻이었으나, 개망초 속으로 다 통합됐다. 망초도 개망초속에 포함됐다.
개망초속 식물은 390종이나 된다.
그중에서 이 단락은 개망초와 봄망초에 해당한다.
위에서 물망초 때문에 개망초나 봄망초를 비슷한 식물로 오해할 수 있는데 망초는 亡草이고 물망초는 勿忘草로 아예 한자가 다르다.
개망초는 2년생 초본으로, 자연스럽게 종자를 통해 번식하며 생명력이 뛰어나다. 잡초 3 대장 쑥, 민들레, 돼지풀만큼이나 제초 난이도가 높은 식물이다. 망초가 밭에 자라면 농사를 망치고, 농사를 망치면 나라가 기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외래종 귀화 식물이지만 이미 구한말인 19세기에 유입돼서 개망초로 된장국도 끓이고 나물도 해 먹고 튀김도 해 먹었으며 심지어 한약재로 사용할 정도로 토속화 됐다. 나물로 이용할 때 담배나물로 부르기도 한다.
생약명으로는 비봉으로 쓴다.
봄망초의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는 대략 30~80cm로 다소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그 위에는 느슨하게 잔털이 있다.
근생엽은 개화기까지 남아 있으며, 경생엽의 기부는 줄기를 약간 감싸고 있습니다. 이는 봄망초의 식물적 특징이다.
봄에 찾아오면 이 식물은 5~6월에 꽃을 피우는데, 그것은 '개망초'보다 이른 시기다.
봄망초의 두상화는 개화 전에 아래로 드리워지는 특징이 있다.
그 크기는 지름 1.5~2.0cm 정도이며, 설상화는 연하거나 분홍색이고 통상화는 황색이다.
이렇게 다양한 색상을 가진 꽃을 피우는 봄망초, 그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봄망초는 식용으로도 훌륭한 나물이 된다.
특히, 봄에 연한 잎을 삶아 쌈을 싸 먹거나 국으로 먹는다.
겨울에는 잎과 꽃을 튀겨 먹기도 하며, 겨울잎차로 마시기도 한다.
봄망초는 Daisy Fleabane, Philadelphia fleabane, 대구망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개망초와 봄망초는 우리 역사에도 자리 잡고 있다. 구한말 나라가 망할 때 들어와 처연스럽게 피어났기에 망초라 불렸다는 썰이 있다.
봄망초는 다른 망초속 꽃과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하얗기만 한 개망초와는 달리, 분홍색의 아름다운 색을 띠며 개망초보다 이른 봄에 개화하기 때문에 봄망초라 불린다. 그리고 대구망초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바로 한반도에서는 대구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봄망초 꽃말은 화해다. 이는 봄망초가 가진 은은하고도 아름다운 분홍색을 통해 더욱 깊이감 있게 전해진다.
봄망초의 아명이 대구망초인만큼 한반도에서는 대구에서 처음 발견됐다.
봄망초와 개망초 차이
봄망초와 개망초는 개화시기가 일단 다르다. 봄망초는 이름답게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반면 개망초는 이맘쯤인 6월 이후에나 꽃이 핀다.
다른 큰 차이점으로 줄기를 눌러보면 감을 잠을 수 있다. 봄망초는 속이 텅 비어있고, 개망초는 줄기 속이 차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봄망초는 털이 좀 듬성듬성 나 있다면, 개망초는 이게 짐승인가 싶을 정도로 털이 많이 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잎의 모양도 다르다. 봄망초 뿌리잎은 잎자루가 없는데 반해서 개망초는 뿌리잎의 입자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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